洪 “오불관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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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커뮤티니인 ‘청년의꿈’에 올린 ‘오불관언(吾不關焉·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겠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런 선언과 함께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김건희씨 녹취록에 대한 자신의 글과,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출신 인사 관여설을 언급했던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MBC는 전날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이모씨와 통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9월 이씨와 통화에서 “홍준표 까는 게 수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했다.
보도 이후 홍 의원은 방송 가운데 자신이 언급된 부분을 언급하며 “틀튜브들‘(노인을 비하하는 단어에 유튜브를 합친 표현으로, 정치 이슈를 주로 다루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가리킴)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다”라고 했다. “김종인씨(전 총괄선대위원장)가 먹을 게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 같은 글도 적었다.
홍 의원은 17일 오전에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 캠프 전반에 관여했다는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해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도 했다. 이런 글은 현재 모두 비공개된 상태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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