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니축구협회 집행위원 "신태용 없었어도 준우승" 발언 논란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인니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트위터 등 SNS에는 17일 오전 내내 '신태용을 구하라'(#SaveSTY), '하루나 아웃'(#HarunaOut)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집행위원인 하루나 수미트로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을 혹평하며 압박하자 축구 팬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신 감독 구하기 온라인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트위터 @ akaaji1,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하루나 위원은 전날 이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 감독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최근 신 감독이 참여한 평가회의에서 "이전 감독과 별 차이가 없다. 준우승을 한 데도 신 감독이 필요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여러 차례 준우승했다"고 말했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신 감독의 반응을 사회자가 묻자 "기분 나빠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신 감독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꼈다. 신 감독더러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곧바로 신 감독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하루나, 너나 그만둬라", "우린 신 감독을 믿는다"며 온라인 지지 운동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자 모차마드 이리아완 협회장은 "신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막히는 일은 생기지는 않았다"며 "그가 (대표팀 소집으로) 발리에 다녀온 뒤 평가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트위터 캡처]



2019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맡은 신태용 감독은 이달 초 '2020 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인기가 급상승한 상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10만명에서 현재 84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11일 출연한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의 조회 수는 1천163만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 부임 전에도 인도네시아팀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며 좋아했다.

이 때문에 AFF측이 진행한 '2020 스즈키컵 최고의 감독' 팬 투표 결과에서 신 감독이 총 3천189표 중 1천695표(53.15%)를 받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트위터 @Box2boxID, 재판매 및 DB금지]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