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현 코스텔 대표는 올해 사업 핵심 전략을 충전기 제품 라인업 확대로 삼았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전 환경이 크게 다양해진데 따른 대응 전략이다.
류성현 코스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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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과 롯데그룹 등이 유력 충전기 제조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코스텔은 중소기업 특유의 발 빠른 시장 대응을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류 대표의 한발 빠른 전략이 주목된다.
류 대표는 “기존 7㎾급 완속 제품과 100㎾·200㎾ 급속 제품에 이어 올해 11㎾·14㎾와 30㎾급 중속 제품, 350㎾ 초급속 충전기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며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은 아파트와 직장 등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시설 환경에서도 충전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전 환경뿐 아니라 전기차별 배터리 용량도 다양해지고 차종도 소형부터 대형 전기트럭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충전기 제조사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류 대표는 “코스텔은 2016년 충전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기존 빌트인 가전사업을 35년간 해온 만큼 생산과 품질만큼은 자신있다”며 좋은 품질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텔은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광고형 충전기와 가로등형 충전기도 출시할 방침이다. 또 현재 국내 유력 완성차 업체인 H사에 공급하는 완속충전기 제품을 다양화시키는 한편, 사용자 편리성을 강조한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 충전기 수출도 시작한다. 코스텔은 최근 태국의 석유화학·전력 발전 등 에너지 전문기업 'UAC 글로벌 PCL'사와 전기차 충전기 총판 및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에 관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10년 동안 400억~500억원 규모 수출물량이 보장된다. 미국과 유럽에 국산 충전기가 장·단기 공급된 적은 있지만 동남아 지역에 수출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류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2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 등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충전기 사업은 현재 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올해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와 일반 건물용 B2G(기업·정부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전국에 갖춰진 가전사업 사후관리(AS)체계와 연계해 서비스 경쟁력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지난 1986년 코스텔을 창업했다. 사업 초기에는 독자 브랜드의 전축을 주력 제품으로 회사를 키워오다 류 대표는 1989년 업계 최초로 주방 라디오를 개발해 당시 800만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 최초로 빌트인형 라디오·음이온 공기청정기·냉장고까지 상품화시켰고 1990년대 이후 대기업이 하지 않았던 인덕션, 쌀 냉장고, 살균소독기, 제습기, 주방용 TV 등까지 라인업을 강화하며 빌트인 가전 대중화를 열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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