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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겹고 성대했던 잔치는 끝났다. 이제 다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진다. 2021-2022시즌 프로농구가 5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창원 LG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당장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통신 라이벌'인 2위 수원 KT(23승 9패)와 1위서울 SK(24승 8패) 간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 예정돼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이 선두 수성을 위해 꼭 잡아야 할 경기라 관심이 끈다.
최근 기세는 SK가 좋았다. 새해 들어 치른 5경기에서 SK는 모두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벌인 반면, KT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로 주춤하고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SK가 2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친 허훈이 빠졌던 1, 2라운드 대결에서는 SK가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허훈이 복귀한 뒤 격돌한 3라운드에서는 KT가 이겼다.
전희철 SK 감독은 휴식기 전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LG와 홈 경기 승리 후 "시즌 중이라 1위의 의미가 크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잘 이어가면 꼭 우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후반기도 기대했다. 특히 KT와 네 번째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때(3라운드)는 우리가 도전자였고, 이번엔 KT가 도전하게 됐다"면서 "3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휴식기에 손발을 맞춰 팬들이 기대하시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후반기 재개와 함께 전주 KCC가 연패 사슬을 언제 끊을지도 관심이다. KCC는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0연패를 당하고 휴식기를 맞았다. 앞서 2007년 1∼2월과 2015년 1∼2월 10연패를 당한 바 있는 KCC는 7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KCC는 19일 고양 오리온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해 22일 서울 삼성, 23일 인삼공사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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