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 평점 7점대로 다소 부진…"BTS와 관련성 낮다" 지적도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시리즈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가는 웹툰, 웹소설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크다.
K팝 아티스트와 웹툰의 협업으로 새로운 지적재산(IP)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지나친 상업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기획한 '오리지널 스토리' 시리즈의 하나인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 웹툰과 웹소설을 전날 공개했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조선 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해석한 작품으로, BTS 일곱 멤버들이 범 사냥꾼으로 변신한다.
프롤로그와 1화가 공개된 웹툰은 '타락한 도시 신시, 길에서 마주친 수수께끼의 사내가 제하에게 의문의 말을 던진다'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제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등장인물의 이름은 실제 멤버들의 이름과 다르다.
캐릭터의 전반적인 콘셉트나 이미지는 BTS 멤버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는데 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호랑이 설화 등에서 아이디어를 딴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세븐 페이츠: 착호' 페이지 |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1화 내용에 대한 평점은 7.74점(10점 만점)에 그친다. 전날인 토요일에 연재되는 다른 작품들의 별점 평점이 9점대인 것을 고려하며 다소 낮은 점수다.
반면,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 네이버웹툰 글로벌에서 집계된 별점은 9.92점으로, 국내와 차이가 있다.
일부 팬들은 이야기 소재나 그림체는 좋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만 보면 BTS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웹툰을 보고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이게 방탄(BTS)이랑 무슨 관련이냐'고 물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방탄이랑 관계가 하나도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야기 소재, 그림체가 좋은 만큼 굳이 BTS 이름을 달지 않아도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소속사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를 지나치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하이브는 지난해 사업 설명회에서 아티스트가 음악을 발표해 팬을 만나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를 넘어 웹툰, 웹소설 등 오리지널 스토리를 중심으로 IP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웹툰을 보고 댓글을 남긴 한 팬은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게임, 영상, 교육 등 여러 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방탄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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