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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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이동이 곧 막을 올릴 예정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000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역대 최대 수요예측 기록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종전까지 역대 최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전체 2조2460억원의 공모금액 규모의 IPO를 진행할 때 81조원에 육박한 증거금이 쏠린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도 많은 증거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2개사의 수요예측과 2개사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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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공모가 30만원, 18~19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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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02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밴드(25만7000원~30만원)의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1536개, 해외 452개 등 총 1988개 기관 중 단 한 곳도 30만원 미만을 적어낸 곳이 없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물량도 전체 공모물량의 77.4%에 달했다. 기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한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4250만주)의 25%인 1062만5000주다. 일반투자자들은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청약에 참가할 수 있다.
전체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중 절반은 균등배정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에 비례해 신주를 배정받는 비례배정 방식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공모가 30만원 기준으로 균등배정을 위한 최소 단위 청약을 위한 증거금은 150만원(30만원 x 10주 x 증거금율 50%)이다.
이지트로닉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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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트로닉스·스코넥엔터 20~21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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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개인 유동성의 블랙홀로 떠오르면서 어지간한 종목들이 몸을 사린 가운데서도 당당히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주에 청약에 나서는 종목들도 눈에 띈다. 이들 두 종목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전기차 및 메타버스 등 지난해를 달궜던 핵심 영역에서 나온 종목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양일간 일반청약에 나서는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11월 전력변환장치 제조사로 설립됐다. 전기차용 컨버터·인버터 및 전원공급장치, 방산용 인버터 등 전력변환장치, 통신산업용 정류기·중계기 등을 주로 만든다. 대형 전기차와 수소차용 전력변환장치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진행됐지만 아직 공모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1만9000원~2만20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05억~1742억원이다. 이지트로닉스의 2023년 추정 이익에 이노와이어리스, 오이솔루션, 와이엠텍, 우리산업 등 비교기업의 PER(주가이익비율) 평균치 32.55배를 적용한 후 할인율을 34~43% 적용한 숫자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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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지트로닉스와 같은 날(13~14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역시 같은 날(20~21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설립돼 XR(가상현실 VR 및 증강현실 AR 기술을 아우른 확장형 현실기술) 교육 및 훈련, 메타버스 VR 게임, XR 미래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밴드는 9000원~1만20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36억~1514억원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밴드는 지니뮤직, 아프리카TV의 평균 PER을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2024년 추정이익에 대입한 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신영증권이 대표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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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나노텍·아셈스, 17~18일 기관 수요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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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나노텍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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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에는 또 소재 및 장비 부문의 강소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995년 12월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설립돼 2차전지 및 자동차용 장비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점이 눈에 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의 포토레지스트 정밀 코팅 장비, 모듈 공정에서 커버글래스와 OLED 패널을 부착하는 정밀 라미네이션 장비, 플렉서블 OLED 제작을 위한 폴리이미드 코팅 및 경화장비 등이 주력 제품이다. 신규 사업으로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부문 사업을 도모 중이다.
나래나노텍의 공모가 밴드는 1만7500원~2만5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35억~2267억원이다. 아바코 및 비아트론 등 비교기업의 PER 평균 16.6배에 지난해(2021년) 예상 순이익을 적용한 후 25~36%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가 산출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아셈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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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나노텍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아셈스는 친환경 접착소재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용 원단, 접착 기능성 코팅사 등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용제형 접착소재의 인체 유독성을 완화하기 위한 무용제 방식의 접착소재가 아셈스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특히 리사이클 원료, 바이오원료로 만든 접착소재는 최근 유력 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추세에도 맞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셈스의 공모가 밴드는 7000원~86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71억~882억원이다. 공모가밴드는 테이팩스, 예선테크, 앤디포스 등 비교기업의 PER 평균 19.39배에 2021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적용한 후 18~28%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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