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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신 미국행을 선택한 고교 유망주 조원빈(서울 컨벤션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한국 외야수 조원빈 등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조원빈을 두고 다재다능한 파워 히터이며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라고 소개했습니다.
그간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오승환, 김광현 등은 KBO리그에서 프로를 경험한 선수들이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12명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7명, 베네수엘라 출신 3명, 한국과 멕시코 출신 1명씩으로 이뤄졌습니다.
투수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유격수 2명, 포수 1명이며 조원빈은 2명의 외야수 중 한 명입니다.
이들은 올해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뜁니다.
190㎝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타격과 수비, 송구, 주루 등 다방면에 재질을 보인 조원빈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국내 선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외야수 유망주로 꼽힙니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쇼케이스 대회에서 17세 이하 홈런 더비 1위를 차지해 현지 스카우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2022년 신인을 뽑는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미국에서 꿈을 이루기로 방향을 다시 틀었고, KBO리그 1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유한 연고 구단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에도 이런 내용을 사전에 통보했습니다.
좌투좌타로 중견수를 주로 본 조원빈은 고교 3년 통산 타율 0.362, 홈런 5개, 도루 30개, 타점 29개, 장타율+출루율(OPS) 1.073을 기록했습니다.
MLB닷컴은 조원빈이 MLB에서 뛸 기회를 얻고자 KBO 드래프트를 포기했다며 한국에서 온 아주 흥미로운 유망주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선수 개발부 트위터 계정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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