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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BK기업은행, 드디어 8연패 수렁 탈출...김호철 감독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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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연패에서 탈출한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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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1-25 28-26 25-19 22-25 1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8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자난해 12월 5일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이긴 이후 41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특히 지난달 18일 흥국생명전부터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철(67) 감독은 부임 후 6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7번째 경기 만에 활짝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28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011년 3월 12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사즌 중 팀에 합류했지만 몸이 덜 만들어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도 23점을 기록, 컨다션아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토종 에이스 김희진 역시 22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를 힘없이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산타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2세트를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따낸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살려 3세트 마저 25-19로 이기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특히 표승주는 3세트에서만 11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외국인공격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4세트에 11점을 책임진 덕분에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0-7로 앞선 상황에서 김현정, 표승주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표승주와 김희진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힘겹게 승리를 일궈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7-7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김호철 감독으의 집중 조련을 받았던 세터 김하경은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게 승리의 계기가 됐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 승리는 저보다는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어렵고 힘들었던 것을 오늘로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 특히 나이 많은 선수들이 분투하는 게 보기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김하경이 오늘도 경기를 잘하다가 갑자기 흔들렸는데 그간 본인은 얼마나 답답했겠나”라고 격려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3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 공격을 혼자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도 역대 최초로 1만 디그 위업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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