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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서럽다?’…노화,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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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노화를 부정적으로 여겨 주름, 흰 머리 등을 감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흰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발견되는 날에는 한숨을 짓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노화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신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하이닥

오리건 주립대학(Oregon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노화에 대한 인식과 신체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52~88세 성인 1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00일간 스트레스 수준과 신체 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설문은 노화, 사회적 연결관계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면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질문에 동의 여부를 답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100일간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화에 대한 자기 인식’이 스트레스 수준과 건강 증상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참가자는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참가자에 비해 건강 이상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스트레스 수준과 건강 이상 증상 발생 여부에 노화에 대한 자기 인식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낮고,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 역시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과거에 발표된 연구는 노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제 노화 및 인간개발 저널(Journal of Aging and Human Developmen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5년을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체∙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두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노년기 건강을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그 첫 시작이 ‘인정’이라고 말한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고, 미래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속 떠올려야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심리학 시리즈 B,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Series B, Psychological Sciences)에 게재되었으며 MedicalXpress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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