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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10개 LCK 프로게임단 중 팬덤이 가장 강한 팀을 고른다면 첫 손가락에 꼽는 팀이 T1이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T1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흔하다. 디알엑스 단장을 맡고 있는 최병훈 1대 감독과 2대 감독이었던 김정균 담원 총 감독 이외에는 임기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자리가 T1 감독이다.
그런 점들을 고려할 때 e스포츠 직업 중 T1 감독은 가장 극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자리를 단장 이라는 중책과 겸임하고 있지만 최성훈 감독은 "바쁜건 사실이고, 힘들기도 하지만 즐겁다"며 오히려 미소로 화답했다.
T1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광동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주요 순간마다 멋진 캐리력을 보인 봇 듀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의 팀 개막전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2021 LCK 서머 2라운드 직후부터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정식 감독 취임 이후 첫 승을 거둔 그는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함께 승리를 기뻐하고 있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최성훈 T1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말 기쁘다"고 웃으면서 "2022시즌 T1은 보시다시피 최고의 선수들이다. 새롭게 로스터 올라온 제우스 선수의 실력적인 면도 밀리지 않는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곁의 선수들도 제우스 선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 현역 시절부터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최성훈 감독은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프로게이머였다. 스타1 출신 프로들과 비교해 부족한 APM을 정확한 판단으로 보완하면서 국내 무대와 북미 무대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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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운 자리인 T1 감독을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T1 LOL팀 단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외에 감독까지 수락한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하지만 최성훈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간결했고, 명쾌했다.
"우선 팀 개막전을 생각할 때 순조롭다고 할 수 있다. 경기력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고의 선수들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 스태프들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하나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다. 단장으로 T1 LOL팀을 이끄는 사람으로 팀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감독 겸임을 제안 받았을 뿐이다.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서 수락하게 됐다."
덧붙여 그는 "감독직을 함께 수행하면서 더 바빠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바쁘게 일하는 게 아직은 좋다"고 웃은 뒤 "선수시절 생각했을 때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지 못한 점들을 감독 입장에서는 모두의 입장,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는 깨달았다"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토브 기간 2022시즌 전체 구상을 끝낸 최성훈 감독은 "오프시즌 2022 시즌 전체를 보고 리그 개막을 준비했다. 현재 콜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우선 다섯 명으로 시즌을 밀어붙일 생각"이라며 "변수를 꼽는다면 패치다. 패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성훈 감독은 "롤파크 찾아주신 많은 팬 분들을 보니 반가웠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온라인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마찬가지다. T1 사옥까지 찾아와주셔서 굿즈를 구매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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