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IPO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제품책임자(CPO·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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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만 무려 1경원 이상 베팅해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개미들이 1주라도 받으려면 얼마를 투자해야할까.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확정된 공모가를 공시한 뒤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만약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되면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청약 증거금률 50%)은 150만원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균등 방식으로 530만주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200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더라도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비례 방식으로는 1억500만원(700주)을 청약한 일반 투자자들이 5~6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자에게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4896주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증권업계에선 균등 방식은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대체로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집 주식 수의 50%를 균등 방식으로, 50%를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불가능해 전날인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둬야 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14.5% 이하로, 이에 더해 기관 보호예수 물량까지 감안한다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며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 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1700곳 이상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 입찰 규모는 예상 경쟁률(1500대 1)에 기관에 배정된 공모 주식 수(2337만5000주), 예상 공모가(30만원) 등을 고려할 때 1경518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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