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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3석 미니 정당’ 宋 발언에 발끈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다수석 갖고 협박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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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미니정당으론 어렵다’에…권은희 “여당 대표이기 전에 국민에 봉사하는 국회의원”

세계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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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명 미니정당’ 표현을 다수석을 가진 정당에서 나온 협박성 발언으로 해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송영길 대표가 다수석을 가지고 협박을 하는 메시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송 대표가 지난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율 전망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여당이 다수당이라도 과반수가 안 되면 국정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답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방송에서 “과반 다수당도 아니고 일반 다수당도 아니고, 아예 소수당, 3석 미니정당으로 사실상 어렵다”며, 안 후보에 대한 일정한 지지도는 있겠지만 국정을 끌고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체계가 청와대와 국회를 양대 축으로 국정을 끌고 가게 돼 있다”며 “대통령(제) 역사상 소수 여당이 국정을 끌고 갈 수 없다. 오죽하면 노태우 대통령 때 3당 야합을 했겠나”라고도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는 이재명 대선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송 대표가 말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로 비친다.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송 대표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여당 대표이기 전에 헌법에 의해서 전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회의원”이라며 “대통령 후보의 공약은 전체 국민을 향해서 내놓는 비전이자 약속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의무가 있는 국회의원은 당연히 같은 공약에는 힘을 합할 의무가 있는데, 공약 시행을 못한다고 협박을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당선 시, 의석수가 너무 적어서 여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에도 “헌법상에 부여된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기관으로서 협력하는 국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역대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양당의 조직과 세력 중심의 선거 구도가 인물 구도로 바뀌었다”고 진단한 뒤, “그 변화의 민심에 저희가 꼭 부응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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