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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장예찬, 고민정에 토론 제안하며 “박살 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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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호 참모’ 장예찬 본부장 “문재인 청와대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님이 먼저 도발하는데 제가 피할 이유가 없다”

고민정 의원 “저랑 토론하고 싶으시다고? 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다른 사람 찾아 보라”

세계일보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본 공동청년본부장(왼쪽),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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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호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선대본 공동청년본부장은 10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찾아내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박살을 내 드리겠다”라며 맞수토론을 제안했다.

고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본부장이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라고 발언한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장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 의원을 향해 “제가 2012년,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으셨다”면서 “당시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해당 캡처(이미지)를 보고 놀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장 본부장은 “그런데 고민정 의원님,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10년 전 철없는 SNS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아 당장 이번 주말부터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하고 반성하겠다. 동물권 확대와 선진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두 배, 세 배 더 고민하며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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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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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 본부장은 “고민정 의원님, 저랑 이재명 후보의 2012년 발언을 두고 누가 공직 자격이 없는지 토론 한 번 해보실래요?”라는 글을 다시 남겼다.

그는 “장소, 인원, 방송사 모두 고민정 의원님 원하는대로 다 맞춰 드리겠다”면서 “자신 있으면 페메(페이스북 메시지) 달라. 박살을 내드리겠다. 언제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누리꾼에 그는 “저는 싸우는 게 체질인 것 같다”면서 “문재인 청와대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님이 먼저 도발하는데 제가 피할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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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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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장 본부장에게 “저랑 토론하고 싶으시다고? 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다른 사람 찾아 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한 수고는 없다. 찾아낸 게 아니라 제보가 들어온 것”이라며 “저도 이번에야 장예찬씨가 누구인지 알았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 의원은 “그러나 이 말은 하고 싶다”면서 “나와 다른 것은 모조리 파괴해 버리겠다는 발상. 그것이 국민의힘 기조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장 본부장의 ‘여가부 박살’, ‘동물병원 폭파’, 윤석열 후보의 ‘북한에 선제타격’ 등의 발언을 두고 한 말이었다.

또한 유기견 ‘행복이’ 파양 논란에 관해서도 고 의원은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행복이를 데려가기 위해 동물단체에 3차례 입양 문의를 했고, 이 지사의 가족에 알러지가 있어 행복이 거처를 도청에 마련하는 계획을 수차례 제시했다. 동물단체는 노령으로 접어든 행복이가 공공기관에 머물기보다 개인에게 입양돼 가정에서 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는 이 후보 측 입장을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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