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인지 타살인지 주요 증인 또 죽어”
국민의힘 “제보자가 자살할 이유 없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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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제보자 이모씨가 사망하자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또 죽어나갔다”며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간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며 “사인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씨는 전날 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A변호사가 이 후보로부터 수임료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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