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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CK 스프링, 젠지-T1 '양강 구도' 전망...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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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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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다시 소환사의 협곡이 뜨거워진다. 작년에 비해 선수단 구성을 대거 개편하면서 확연히 달라진 10개 LCK 팀들이 참가하는 2022 LCK 스프링이 디알엑스와 리브 샌박, T1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스토브 리그를 통해 10개 팀들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스토브 리그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한두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3~4명의 주전 선수들을 교체했으며 감독과 코치를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단 구성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팀이,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치를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 젠지-T1 양강 구도 '전망'
지난 5일 서울 용산CGV LCK관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0개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젠지와 T1이 스프링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젠지와 T1에 대해 다른 의미에서 강력할 것이라 예상했다. 젠지의 경우 구성된 선수들의 면면이 에이스급이기 때문에 개인기를 중심으로 퍼포먼스를 낼 것이라 분석했고 롤드컵부터 손발이 들어 맞기 시작한 T1은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남아 있기에 강력할 것이라 예측했다.

젠지와 T1은 2022년을 앞두고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젠지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 박재혁을 제외한 4명의 주전 선수를 모두 외부에서 영입했다. 한화생명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필두로, KT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아프리카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했다.

이 세 선수는 과거 그리핀 전성기 시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여기에 2019년 젠지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는 베테랑 정글러 '피넛' 한왕호를 조합했고 코칭 스태프로는 이지훈 단장과 인연이 있는 '스코어' 고동빈을 감독, '마파' 원상연을 코치로 영입하며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T1은 자체 육성한 신예들을 2022년 주전으로 낙점했다. 2020년과 2021년 로스터를 투텁게 운영하면서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던 T1은 2022년 스프링에는 정돈된 로스터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T1을 대표하는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케리아' 류민석이 서포터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2021년 롤드컵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예인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탑 라이너로는 '제우스' 최우제를 단독 기용한 T1은 '팜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신예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선보인 'lOl분 토론'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동준 해설 위원은 젠지에게 5점 만점을 줬고 다른 패널들도 4점 이상을 주면서 젠지의 전력에 대해 상당히 큰 기대를 걸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제우스’ 최우제가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면서 T1 또한 'lOl분 토론' 패널들로부터 평점 4점 이상을 받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16일 젠지-담원 기아전, 1주차 빅매치
12일 디알엑스와 리브 샌드박스, T1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로 포문을 여는 2022 LCK 스프링 서머 정규 리그 1주차에서는 젠지와 담원 기아의 대결이 최대 빅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젠지는 여러 팀의 에이스들을 하나로 모으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라인업으로 보여줬다. 담원 기아는 군입대로 인해 '칸' 김동하가 은퇴를 선택하면서 탑 라이너로 '버돌' 노태윤과 '호야' 윤용호를 영입했지만 이전과 같은 무게감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담원은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버티고 있고 2021년 농심 레드포스의 깜짝 활약을 주도했던 '덕담' 서대길과 '켈린' 김형규가 합류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전력은 아니다. 젠지와의 16일 대결에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로 노태윤이 출전할 경우 친정팀과 만나면서 화제를 모을 수도 있다.

디알엑스와 젠지의 14일 경기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0년 디알엑스, 2021년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함께 뛰면서 롤드컵 진출을 이뤄낸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만나기 때문. 2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고 2022 시즌을 앞두고 정지훈은 젠지, 김혁규는 디알엑스를 택하면서 결별한 두 선수 중에 누가 웃을지도 관심사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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