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협의 단계부터 티격태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11일 “KBS로부터 어제(10일) 각 당의 TV토론 전담 실무자 회의를 열겠다고 제안이 와서 우리는 그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윤 후보 측은 (어제) 회의에 안 왔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이 실무회의에 불참한 점을 공개하며 TV토론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
윤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접수된 최종 KBS 공문에는 어떠한 일시도, 민주당과의 실무 협의 일정도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 간의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양당 실무진 접촉을 갖고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주체는 정당이 아니라 언론기관”이라며 “선거에서 상식에 가까운 이 사실을 몰랐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뻔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토론) 실무협의에 착수하자고 하니 슬그머니 뒤꽁무니를 빼는 모양새”라며 “두 달만 잘 버티면 되겠다는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꿈 깨길 바란다”고 공세에 나섰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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