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11일 전투기 사고가 잇따르자 보유 중인 전 기종 항공기 전체에 대한 비행을 일시 중단했다.
군 관계자는 “공군이 오늘 북한 접적지역에 대한 초계비행 및 정찰 비행 등이 필요한 항공기와 긴급 대기 전투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며 “이 같은 조치는 비행 안전 점검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체 항공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이며,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공군이 대북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초계비행 등을 제외한 보유 항공기 전체에 대해 비행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공군기 추락사고가 나면 해당 기종 비행만 중단시켜왔다.
앞서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이날 오후 1시44분쯤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하여 상승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 전투기는 수원 제10전투비행단 기지 서쪽에서 약 8㎞ 떨어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1리 태봉산 자락에 추락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가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상탈출을 의미하는 ‘이젝트’(eject)를 2번 말했으나 탈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종사 심모 대위는 순직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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