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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러시아 8시간 회담에도…'우크라이나 사태' 합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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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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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긴장과 관련한 미·러 안보 회담 전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0./사진=[제네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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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8시간 동안 회담을 벌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직결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향후 추가 회담 가능성은 열어둔 채 종료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의 회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네바에서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도 그는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도 같은 시간 별도의 기자회견에 나서 러시아 측과 "솔직한 토론을 했다"면서도 "미국은 누구도 나토의 개방 정책을 쾅 닫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군 철수를 거듭 요청했지만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예상대로 이번 회담에서 이렇다 할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향후 추가 회담 가능성은 열어뒀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조만간 러시아와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으며, 랴브코프 차관은 "이번주 다른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회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응했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에 러시아와의 회담 내용을 브리핑한다.

러시아는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오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회담을 가진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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