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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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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뉴욕증시,혼조 속 나스닥 반등 마감…유럽증시·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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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출발…나스닥 반등에 성공

다우존스 0.45%↓…S&P는 0.14%↓

헤럴드경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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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2.7% 이상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 장세가 펼쳐졌으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갔다.

최근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 등이 유입됐다.

나스닥 지수는 저가 매수에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대였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분위기다.

연준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3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연준이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른바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7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또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수십 년 만의 최대 호황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상이 “개인적으로 네 번 정도에서 그친다면 놀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식 시장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에 달했다.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7% 부근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8%를 돌파했다가,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갔다.

한편 위험 회피 심리 속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4만달러 선을 밑돌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산업, 소재 관련 업종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헬스 관련주는 1% 상승했고, 기술주 업종은 0.1%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3.41%) 오른 19.4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美 인플레 지표 주시하며 하락=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4% 내린 7,115.77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3% 떨어진 15,768.2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53% 내려간 7,445.25로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1.54% 하락한 4,239.52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금리를 인상한다는 전망 속에 이번주 후반 발표를 앞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받아 하락=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새해 첫 주인 지난주에 4.91%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함께 카자흐스탄, 리비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에 유가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원유는 지정학적 변수들이 줄줄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원유 생산이 중단됐던 리비아의 경우 다시 생산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의 최대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주요 산유국인 카자흐스탄과 나이지리아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세계 석유공급은 1% 이상 감소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점도 유가에 공급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서방국과 러시아 간의 협상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카자흐스탄의 시위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카자흐스탄 당국이 이번 시위가 극단주의 조직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같은 지정학적 위험은 원유 공급을 제약할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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