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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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공약에 ‘여성가족부 강화’로 받아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상승세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대해서는 “부럽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는 10일 MBC에 출연, ‘여성가족부 강화‘에 대해 “청년을 성별로 갈라치기를 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성폭력이 만연하고 OECD 최고 수준 성별 임금 격차를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여가부 해체는 성 평등을 해체하라는 소리와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차별이든, 남성 차별이든 정치가 다 해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후보는 자신의 시민최저소득 공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개인 기준 연 소득 1억원 이상, 법인 기준 1000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5%가량 사회연대세를 거둬, 소득 하위 50% 국민에게 월 최저소득 100만원을 보장하는 제도다. 심 후보는 “아예 소득이 없는 분은 100만 원을 하한선으로 맞춰, 빈곤 제로 사회로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증세와 확장재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돈을 많이 번 분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더 내도록 하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당 후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최근 색깔론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심 후보는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결국은 그런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말 바꾸기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을 위한 실용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위한 실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감각” 발언을 인용, “서생적 문제의식이 없는 상인의 감각은 상술이지 정치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양당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없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4, 5당 다당제 체제를 만들어주시고, 그 도구로 저 심상정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했다는 질문을 받자 “안철수 후보님 부러워요”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와 시대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현재의 선거 구도를 만들어주셨다”고 답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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