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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합당키로…당원투표서 찬성 84%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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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지난해 12월23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강욱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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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결정했다. 열린민주당에 이어 민주당도 합당 절차를 마치면서 두 당은 합당 완료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 결과 찬성 83.69% 대 반대 16.31%로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결정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원 83만1434명 중 31.9%(26만5254명)가 참여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 안건을 의결하고, 14일쯤 양당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완료를 선언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12월29~30일 전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찬성 72.54%로 합당을 가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면서 당원들에게 합당 찬성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지금 사적 복수심에 가득한 세력은 사리사욕, 권력욕에 취해 이전투구를 거듭하며 분열되고 있다”면서 “2022년 1월10일은 대한민국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의 날, 3월9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자 국민주권 민생정부·대통합 실용정부 출범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양당 통합에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은 합당 조건으로 ‘열린공천제’(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이 추천하고 무작위 국민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 도입과 검찰 수사권 폐지 등 정치·사회 제도개혁을 요구했다. 두 당은 정치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두 당이 추천하는 위원이 절반씩 참여하는 당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이 요구한 당내 정개특위 구성 협상은 3·9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지금 대선이라는 대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양당 추천 위원 5 대 5 비율로 정개특위를 구성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합당 이후 열린공천제 도입을 두고 잡음이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 내에는 열린공천제가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의회 진출을 돕는 비례대표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반발도 크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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