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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논의 앞둔 윤석열·안철수의 ‘1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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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논의 앞둔 윤석열·안철수의 ‘1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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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월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안 후보가 약진하면서 1월 승부의 중요성이 커졌다. 윤 후보는 1월 중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 안 후보를 떨쳐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확실한 양강 구도를 만들려고 한다. 안 후보는 설 연휴 무렵까지 ‘트로이카(이재명-윤석열-안철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월 승부의 결과에 따라 향후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윤 후보는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를 되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고, ‘원팀’ 기조 아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김 전 위원장의 서울 광화문 사무실을 찾아 그와 면담했다.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재합류에 선을 그은 데 대해서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도 “내가 책임을 벗은 사람인데, 할 일이 없지”라며 “알아서 하겠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등 일부 2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도 잇따라 내놨다. 이탈한 2030세대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보장하겠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1월말부터 2월초순, 설쯤에는 3강 트로이카 체제를 만들겠다”던 자신의 공언대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견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지금 부사관 월급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다. 부사관 월급,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남녀 3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4.1%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결과(39.2%)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도(40.1%)와 격차는 6.0%까지 벌어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결별, 이준석 대표와의 충돌 등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이 조사에서 당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6일 윤 후보 지지율은 30.8%까지 추락했다. 다만 윤 후보가 6일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7일 지지율이 33.8%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양자구도에서 2강1중 정도로 판 전체가 좀 바뀌는 흐름들이 있었다”면서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2강이 강화되는 것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그는 11.1%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주 6.6%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지난 7일과 8일 조사해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지지율 15.1%를 기록했다. 지난 4~6일 조사해 지난 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15.0%를 얻는데 이어 재차 ‘마의 15%’ 벽을 넘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5.9%가 안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32.5%였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설 연휴 전, 안철수 후보와 다른 후보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인 두 사람의 1월 승부는 이후 전개될 단일화 구도에도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가 단일화에 말을 아끼고 있고, 안 후보는 연일 대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관련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가 확실한 양강 구도를 구축한다면 단일화 국면에서 안 후보를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 반면 안 후보가 ‘트로이카’ 체제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에 임할 수 있고, 완주라는 선택지까지 활용할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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