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서 경쟁력 거듭 확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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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10일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표가 되는 듯 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 홍보에 나섰다”며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다. 포퓰리즘이 새로운 망국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엔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공약한) 사병 월급 200만원 있지 않냐.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나. 200만원이 안 된다”며 “부사관·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장교 월급도 올려야 할 텐데,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부사관 월급 장교의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강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삼으며 대안 있는 야권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거듭 확인시키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7∼8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이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43.5%(이재명 38.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이재명 44.5%, 윤 후보 39.2%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벌인 야권 후보 단일화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포인트)에서도 안 후보는 35.9%(윤 후보 3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여전히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단일화는 완강하게 안 할 건가’라는 질문에도 “같은 질문을 계속 하니까 앵무새처럼 같은 답변을 하는 걸 양해해달라”고 했다.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섣부른 단일화 논의로 스스로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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