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나서는 전두환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대구 지역신문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을 두고 광주 시민단체가 강하게 규탄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등이 오늘 자 신문지면 하단 광고란에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의 광고에는 전씨가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웠다'라거나 5·18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왜곡된 일부의 증오와 분노'라고 표현하는 등 전씨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문광고는 그 내용이 진실해야 하며 과대한 표현으로 독자를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특정 인물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의 광고를 비판 없이 수용해 게재하는 게 언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한다"며 "해당 신문사는 국민들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매일신문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5·18 당시 과격 진압을 한 공수부대원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한 만평을 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5·18 과격진압 모방한 만평 '논란' |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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