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페미니즘 언급 이재명, 정치인들이 갈등 유발 도구로 쓰는 순간 ‘복어 독’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李 대표 “이재명 페미니즘 깊은 이해 있는 것 아냐”

세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페미니즘 관련 언급을 한 데 대해 “정치인들이 그것을 갈등 유발의 도구로 쓰는 순간 복어의 독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페미니즘 자체는 주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국민 반상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과 관련해 “한쪽 편을 정치적 목적으로 들면 안 된다”며 “저는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실제로 남녀 간 불평등이 심하다”고 윤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냥 복어요리 자격 없는 분이 주변의 꼬임에 따라 복어 알을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과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 후보의 삶이 페미니즘과 그렇게 호환되는 삶인지 모르겠다”며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딱히 이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깊은 이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민주당 소속 인물들이 과거에도 ‘82년생 김지영’을 보라고 하고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가 사고가 터져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를 남겨 이대남(20대 남성)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의견을 받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작년 10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