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DJ·盧도 결점…완벽한 인간 뽑는 건 아냐” 李 적극 엄호한 송영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국가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5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다 결점이 있다. 문제는 완벽한 인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뽑는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옹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세대공감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금 대한민국의 코로나 재난 위기와 경제적인 양극화, 기후변화, 에너지 대전환의 위기를 누가 감당해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이 풍부한 이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갑자기 프롬프터에 글이 안 나오니까 2분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임기응변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후보에게 국가가 위기가 되었을 때 어떻게 맡길 수 있겠나”라며 “작은 사건이지만, 프롬프터에 안 뜨면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아닌가. 2분 동안 침묵하는 경직된 모습을 보면서 ‘전시상황이 발생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다’고 하면 즉각 국가지도자의 판단이 국가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이 후보의 과거 전과 기록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모두 공익을 위해 뛰었던 내용”이라 말했다가 당내 비판에 직면한 적이 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발대식’에 참여해 이 후보의 삶을 설명하며 이 후보의 전과 4개를 하나씩 거론, 음주운전에 따른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해선 “음주운전은 물론 잘못했지만, 음주운전도 제보자 이야기를 들으러 급하게 가다 그랬다고 한다”며 이 후보의 행동을 두둔했었다.
서울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 5선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재직 중인 박병석 의원(6선)을 제외하면 최다선 의원으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앙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도 비판 한마디 못해 문제였는데 이제는 이재명 후보가 미래권력으로 떠오르니까 그에게 우르르 달려가 맹종하고, 지나치게 비호하는 일그러진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송 대표를 겨냥해 “송 대표의 (이재명 옹호) 발언은 대표의 체통을 지키지 못한 지나친 발언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며, 국민에게 희화화될 게 뻔해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아니라 피해를 줄 것”이라며 “(송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갖고 본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이 후보와 당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송 대표에게 전화로 또는 공개적으로 비판할까 생각하다가 참아왔다”며 “하지만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당의 대표가 중심을 못 잡고 대선 후보를 무조건 비호하며 찬양조로 나가는 태도가 워낙 볼썽 사나워 쓴소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