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0일 SNS에서 ‘황교안 시즌2’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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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극단적인 우파 성향의 일부 유튜버가 노인층을 세뇌시킨다며, 이들이 당과 윤석열 대선 후보도 망치고 있다고 격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매일 ‘큰일 났다’, ‘문재인 벌벌’, ‘멘붕’, ‘홍준표 폭망’을 (유튜브 영상에서) 외치며 노인층을 세뇌하는 일부 유튜버들 때문에 우리 당이 망하는지도 모르고, 아직도 그런 사이비 유튜버들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게 통탄할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 의원은 특히 “황 대표에게 붙어 180석을 외치던 그 사람들이 이젠 윤석열 후보조차 망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신 차리자”며 “제대로 판을 보고 대책을 세우자. ‘황 대표 시즌2’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황 대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말한다.
홍 의원의 글은 과거 황 전 대표의 농성을 실시간 중계하는 등 그의 팬을 자처했던 보수 유튜버들이 이번에는 대선을 앞두고 자극적인 영상 등으로 노인층을 세뇌, 국민의힘 지지층을 분열시킨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그동안 이른바 ‘틀튜버(틀니와 유튜버의 합성어)’로도 불리는 우파 성향 유튜버들을 겨냥해 “한국 보수를 망친다”며 반감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에는 “삼류 유튜브 코인팔이들이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찬양하면서 무조건 압승한다고 희망고문 하는 바람에 총선 참패에 (그들이) 일조했다”고 SNS에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는 우파 성향 유튜버의 왜곡된 식견과 자극적인 영상 등이 보수를 지지하는 노인을 거짓 선동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이들의 콘텐츠가 오히려 정권교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자중하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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