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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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멸공’(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을 주창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정치권으로 비화되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비판에 나섰다.
황 칼럼니스트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승만이 멸공북진을 외치다가 전쟁이 나니까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것을 국민은 보았다”며 “멸공주의자(최근 멸치콩주의자로 변신함) 중에 북에 넘어가 무력투쟁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멸공이라는 말은 국내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용도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멸치콩주의자들에게 요구한다. 그대들이 진정으로 북진멸공을 원하면 북으로 가라. 재벌도 끼어 있으니 군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아님을 선언하고 가라. 대한민국 헌법은 침략전쟁을 부정하고 있다”고 적었다.
더불어 헌법 5조 1항을 인용하면서 “멸공은 ‘공산당 무리를 멸망시킨다’는 뜻이다. 이 단어가 탄생한 역사적 배경에서 보면, 공산당 무리는 북한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산당 무리를 멸망시키려면 북한을 무력으로 침략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멸공은 반헌법적 발언”이라며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정치인은 조심하라. 당신들 때문에 국제적 분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이 대한민국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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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논란이 일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8일 인스타그렘에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를 방문해 멸치와 콩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샀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8일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달-파-멸-콩’은 ‘AI(인공지능) 윤석열’이 말한 표현이기도 하다.
윤 후보의 공약 사이트 ‘위키윤’에서 AI 윤석열은 ‘이마트에서 쇼핑 잘하셨냐’는 누리꾼 질문에 “장보기에는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슥○에서 주로 장을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며 “달-파-멸-콩”이라고 줄여 표현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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