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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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라거나 “이준석 대표 감독 아래 막장 연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연기 발언’을 빌미삼아 윤 후보에게 ‘아바타’ ‘꼭두각시’라고 공격하던 것에 이어 윤 후보의 자질 문제를 겨냥한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토론 제안에 대해 “당 대표가 논의할 단계는 아니고, 후보가 주로 해야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국정철학을 갖고, 자신의 공약을 국민에게 밝히고, 스스로 이재명과 토론하는 그런 자주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여성가족부 존치를 주장할 경우 “각 당을 대표해 송 대표와 방송에서 공개토론을 할 의향이 있다”며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주 국민의힘 선대본의 ‘묻지마 봉합’ 이후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감독 아래 막장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 7자만을 SNS에 올린 것을 언급하며 “SNS 한 줄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의아하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쇼잉(Showing) 공약’, ‘부실 공약’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아무리 준비가 안됐기로서니 지지율 얻겠다고 국민 분열,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며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이것을 따라하는 것 역시 자질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의원과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며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 하다”며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표 선대위의 전략이 고작 국민 편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란 말이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꼭두각시 노릇하는 윤석열이나 청년 세대를 장기판의 졸 보듯 하는 이준석이나, 이 둘 모습에 국민은 피곤할 뿐”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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