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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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발표한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에 대해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5조1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사 봉급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의 연이은 ‘이남자’(2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 발표와 행보에 대해 “마음이 급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정부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보장하겠다”며 “이제는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 그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이고 역량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청년의 사회 진출 지원과 자산 형성 차원에서도 사병 월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재정의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그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난으로 사회진출은 늦어지고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군 복무 중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자산 형성을 위해 최소한의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국방의 의무를 희생만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지난 4년간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문재인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며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 상대로 나섰던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그 공약 헛소리“라고 평가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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