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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한주새 5.9%P 껑충… 安 지지율 ‘마의 15%’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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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선 넘어

尹과 단일화 땐 安 42.3% 李 28.9%

2박3일간 부인과 충청 표밭 다져

“촉법소년 만 14세→ 12세로” 공약

세계일보

시민들에 인사하는 安 부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가 9일 배우자 김미경 교수와 함께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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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부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9일 2박3일간 충청 일정을 마무리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시민사회직능본부 및 충북본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선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바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라며 “제가 중책을 맡으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서 이 나라를 발전시켜 세계 5대 선진 강국 G5에 도달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길거리 시민인사에 나서며 상승세를 굳히기 위한 발품팔이 행보를 가졌다.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이날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허위 이력’ 기재 등 각종 의혹으로 배우자 공개 행보가 어려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교수는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한 후 “육영수 여사님은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지금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추앙받고 계시는 분”이라며 보수 표심에 다가섰다. 안 후보는 전날에도 충남 아산의 윤보선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서산의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계획 현장을 방문하는 등 충청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정책 대결을 본격화하며 대선 쟁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동도 걸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춰 청소년의 강력범죄를 처벌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릿수를 돌파한 이후 안 후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7∼8일, 전국 성인 1001명) 결과,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5.9%포인트 상승한 1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5%는 대선후보 기탁금과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는 기준선이라 ‘대선 완주’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최소한의 발판으로 여겨진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6%와 35.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야권 단일화를 전제한 가상 다자 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다 이 후보를 큰 폭으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서던포스트·CBS 조사(7∼8일, 전국 성인 1002명)에서 윤 후보가 야권 후보로 나설 경우 윤 후보(34.4%)는 이 후보(33.6%)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안 후보는 42.3%, 이 후보는 28.9%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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