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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정치인의 ‘달-파-멸-콩’ 일베놀이, 뿌리 어딘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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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9일 트위터에서 윤석열 등 비판 / 정용진은 두 번이나 조국 향해 ‘리스펙’

세계일보

‘AI(인공지능) 윤석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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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 등을 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등의 행동이 ‘일베 놀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라며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 등을 산 데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산주의나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의미의 ‘멸공(滅共)’을 잇따라 언급한 데 따른 반응으로 읽힌다.

앞서 윤 후보가 이마트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일각에서 나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멸공’을 해시태그로 첨부한 글을 올려왔다. 특히 언론에 배포한 사진에 윤 후보가 멸치와 약콩 등을 든 모습이 들어가면서 의도된 계산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보기가 정 부회장의 글과 연관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오전에 일정이 없었다’ 등의 답만 했지만, 나 전 의원은 SNS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표현을 끌어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의원은 SNS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파+멸치+콩’을 구입했다”며 “다 같이 멸공 캠페인 어떨까”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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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이 언급한 ‘달-파-멸-콩’은 ‘AI(인공지능) 윤석열’이 말한 표현이기도 하다. 윤 후보의 공약 사이트 ‘위키윤’에서 AI 윤석열은 ‘이마트에서 쇼핑 잘 하셨냐’는 누리꾼 질문에 “장보기에는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슥○에서 주로 장을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며 “달-파-멸-콩”이라고 줄여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달-파-멸-콩’을 언급하며 윤 후보 등을 비판한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 캡처 이미지를 9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뒤, “리스펙”이라고 적었다. 리스펙(Respect)은 영어로 ‘존경한다’는 뜻이다. 그는 전날에도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에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이러한 대응이 반어법적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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