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문 대통령, 순직소방관 영결식 참석…탁현민 “조사 없이 2시간 애도”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원문보기

문 대통령, 순직소방관 영결식 참석…탁현민 “조사 없이 2시간 애도”

속보
이 대통령-다카이치 한일 정상회담 종료…90분간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이형석(50) 소방경·박수동(31) 소방장·조우찬(25) 소방교 등 대원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빈소 조문 소식 등을 보고 받고, 이날 새벽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 도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운구 차량이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합동영결식 참석 뒷이야기를 전했다.

탁 비서관은 “늦은 밤, 아니 오늘 새벽 지시를 받았다.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영결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시겠다고 하셨다. 대통령으로서라기 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였다”고 했다.

‘조사(弔辭)는 어떻게 하시겠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조사 없이, 그저 순서가 허락하면 헌화와 분향 정도로만”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탁 비서관은 “영결식장에 도착한 대통령은 별도의 소개 없이 열의 뒷자리에 서서 운구와 유족들을 맞이하셨고, 동료들의 조사를 경청하셨고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을 지켜 보셨다”며 “그렇게 모든 식순의 마지막에서야 일어나셔서 홀로 분향하시고, 유족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이어 “운구행렬의 뒤를 따르는 유족들과 함께 나란히 걸음을 옮기시면서 세 분 소방관의 마지막을 함께하셨다. 조사 한마디 하지 않으신 그 두 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려쓰지도 않은 마스크를 자꾸 밀어 올리며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을 나는 조용히 보았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영구차가 떠나기 전 이십여 분동안 순직 소방관들의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람 맞으며 서 계신 대통령의 모습이, 나는 추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 지난 소방의 날, 대통령이 소방관들에게 했던 말씀이 자꾸만 생각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