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내부 단속 與 VS 내홍 수습 野…‘단일화’ 대선 최대 변수로 급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종합…대선판 크게 요동

세계일보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60일 앞둔 8일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강 체제에 균열이 가고 그 틈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파고들고 있다.

어느덧 1:1 구도에서 '1강2중', '트로이카' 체제로 재편하는 모습으로,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염두에 둔 내부단속에, 국민의힘은 내홍 수습과 함께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뉴스1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6%로 1위를, 그 뒤를 윤 후보(26%), 안 후보(15%), 심상정 정의당 후보(5%) 등이 이었다.

한국갤럽 조사만 보더라도 대선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초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줄곧 30%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이자 대선을 110일가량 앞두고 진행된 지난해 11월16일~18일 조사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당시 윤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획득, 이 후보(31%)보다 11%포인트(p) 앞섰다.

이후 한동안 두 후보는 초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11월30일~12월2일 조사에서 두 후보는 36%로 동률을 이뤘고, 이후 지난달 14일~16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36%, 윤 후보가 35%의 지지율로 박빙을 이어갔다.

이후 이 후보는 정책·민생 행보를 통해 30%대 중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윤 후보는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에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까지 번지면서 어느덧 이 후보가 10%p까지 앞서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이 사이 안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안 후보는 해당 조사에서 줄곧 10% 미만 지지율을 유지하다 이번 조사에서 15%를 기록,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이로써 양강 체제가 아닌 1강2중 체제로 전환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 후보의 약진이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얻은 반사 이익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현재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하면, '이제 시작'이란 마음가짐으로 향후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표정 관리 속 '내부단속'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지지율에 대해 "바람과 같은 것"이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2주 사이에 바로 복구될 수 있다는 것으로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야권을 신경쓰고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기보단 우리 페이스대로, 계획대로 남은 60일을 차근차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극적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한 만큼 이제부터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경쟁 상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원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저희 당에서 이탈한 상당수 지지율이 안 후보 등에게 이전됐다. 결국 이 후보까지 가지 않은 것"이라며 "윤 후보가 방향성을 잘 설정하면 관망세를 보이는 상당수를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논의도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순 있다"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