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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尹 못 만날 이유 없다”…단일화 논의에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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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론조사에서 15%까지 급등…지지 선언 단체들도 줄이어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남양주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남양주 대피소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의 일환으로 구조견 봉사활동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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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10%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목소리와 발걸음에 힘이 붙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날 수도 있다며 그간 거부감을 보였던 단일화에 자신감을 보였고, 중원 공략을 통해 지지세 확대에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안 후보는 7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에서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 없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만남 제안에 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단일화를 주제로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서 단일화 협의를 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발언을 종합하면, 단일화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추후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단일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것과는 달라진 것으로, 최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안 후보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최근 안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단체도 속속 등장하는 등 안 후보 지지세는 확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다. 겸허하게 묵묵하게 제가 갈 길을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환경이 얼마나 급박한가, 그리고 지금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제 생각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그것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서 나라를 구하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방문하며 중원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공략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충청 방문은 한때 '충청대망론'을 형성했던 윤 후보를 겨냥한 행보란 분석도 있다.

윤 후보는 서울 출신이지만,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논산 출신이어서 충청대망론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여론 추이를 보면 충청권 표심은 윤 후보에게 특별히 기울어져 있는 모습은 아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4~6일 조사)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의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이재명 33%, 윤석열 25%, 안철수 17%, 심상정 4%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전국 평균 지지율 26%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안 후보가 전국 평균 15%보다 충청권 지지율이 소폭 높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이날 충청 방문에 대해 "첫 직장이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과대학이다. 천안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또 "충남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충남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대전이 과학 수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가능하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안 후보는 이어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과학기술 중심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 패권 전쟁 중인 시대에서 과학기술은 대한민국 운명을 걸고 있는 중요한 화두"라고도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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