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실질적 ‘원팀’ 이뤄내는 게 또 하나의 과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극적 봉합한 이후 실질적인 '원팀'을 이뤄내는 게 또 하나의 과제로 꼽힌다.
특히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실질적인 합류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홍 의원, 유 전 의원 모두 2030 세대, 중도층 표심 등에 상징성이 있는 만큼 지지율 반등을 위해 윤 후보의 '삼고초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7일 뉴스1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거대책본부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대위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의 합류 질문에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맞다"며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이은 악재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윤 후보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품고 대선까지 남은 60여일을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은 당 안팎에서 적지 않게 나오고 있었다.
더욱이 당내 갈등 상황에서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가 지적됐던 만큼 경선 경쟁자들을 품는 행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히려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원팀 행보'를 통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후보가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캠프에서 여러 경로로 접촉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성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전날(6일) 윤 후보와 당 청년보좌역과의 간담회에서도 한 청년보좌역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 안아서 대승적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국민은 기대한다. 삼고초려가 필요하면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2030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은 홍 의원과 중도 표심 공략이 가능한 유 전 의원 합류하면 윤 후보의 취약점인 2030 세대·중도층 지지세 확보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두 사람 모두 영남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진 정치인으로, '집토끼' 결집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일들은 제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내부에선 홍 의원과 구원(舊怨)이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물러나면서 홍 의원의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 의원은 현재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선대위 합류나 실질적인 역할에는 선을 긋고 있어, 현재로선 더 적극적인 선거운동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시간문제'라고 언급하자 홍 의원은 "난 이미 뒤에서 돕고 있다.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말한다. 참 방자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