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0]
“1기 GTX도 평택-춘천까지 노선 연장… 역세권에 1, 2만채씩 수도권 25만채 공급
酒稅 10%는 음주운전 예방센터에 활용”…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글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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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대중교통을 타고 유권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40분간 지하철로 이동하며 서울시민들을 만났고 윤 후보는 출퇴근길 ‘지옥철’로 꼽히는 9호선 지하철을 타고 당사로 출근했다. 두 후보 모두 대선 D-60을 하루 앞둔 7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은 지금부터” 본격 민생 경쟁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토록 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이준석 대표와의 이견 등 당내 갈등을 수습한 이후 첫 행보로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내놨다. 동시에 윤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의 고삐도 놓지 않았다. 공약 릴레이와 함께 이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어 벌어진 격차를 다시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7일 오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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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출퇴근 고통 덜겠다” GTX 2기 신설 약속
이날 윤 후보는 출퇴근시간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서 출발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출근했다. 윤 후보는 “(경기 김포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 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향한 그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윤 후보의 메시지와 행보가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반영해 일정과 공약의 연계성을 높인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민 1300만, 인천시민 300만 명의 출퇴근길 고통을 덜어드릴 계획”이라며 광역급행철도(GTX) A, B, C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D, E, F)도 연장 및 신설하겠다고 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일부 공사에 착수한 1기 GTX-A노선(운정∼동탄)과 C노선(덕정∼수원)을 각각 평택까지 확장하고 인천 송도에서 시작하는 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강원 춘천까지 연장한다는 것이 윤 후보의 복안이다.
특히 ‘김포∼부천’ 구간만 신설하기로 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했던 D노선은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팔당까지 연장하겠다고 윤 후보는 약속했다. 여기에 “인천 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의 GTX E노선과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순환하는 F노선을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GTX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 교통망 확충은 물론이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윤 후보는 1, 2기 GTX가 지나는 노선 주변에 용지를 확보해 1만∼2만 채 안팎의 역세권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여러 개 건설하는 방식으로 수도권에 주택 25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GTX 연장 및 확충에 17조 원가량이 드는데 이 중 3조∼4조 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민간 자본 투자와 역세권 개발 수익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 손잡은 尹, ‘여성가족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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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두 번째 ‘심쿵 공약’으로 소주와 맥주 등 주류에 매겨지는 세금으로 걷힌 연간 3조 원 중 10%를 음주운전 예방 치유센터 건립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에 대한 맞대응으로 30여 개의 ‘심쿵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었다. 별도의 설명은 없었지만 ‘이대남’으로 불리는 일부 20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를 향한 공세도 다시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로 피해를 본 원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피해 주민들의 실상을 상세히 들어보면 기가 막히다”면서 “(대장동에서) 원래 사시던 분과 개발 후 새로 들어오신 분들 전부 약탈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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