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0]
“서울은 대선 승리위해 넘어야할 필수 고지”… 대중교통-도보로 2박 3일 도심 순회
오늘 노원구 재건축委와 정책간담회… “다양한 의견 수렴뒤 공급대책 곧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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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대중교통을 타고 유권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40분간 지하철로 이동하며 서울시민들을 만났고 윤 후보는 출퇴근길 ‘지옥철’로 꼽히는 9호선 지하철을 타고 당사로 출근했다. 두 후보 모두 대선 D-60을 하루 앞둔 7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은 지금부터” 본격 민생 경쟁
“서울은 언제나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필수 고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순회 일정을 시작하면서 ‘서울 승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잠정 중단했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재개한 이 후보는 기존 대절 버스 대신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들과 접촉면 늘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서울 동작구 상도역에서 만난 시민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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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육아휴직도 공평하게 부모가 같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서울이 지금 상황이 안 좋다.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서울에서 이겨야 하는데 상황이 매우 나빴지만 국민들께서 새로운 기회를 조금씩 회복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49.4%를 기록해 24.2%를 얻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 후보(36.1%)와 윤 후보(31.4%)가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이 후보는 “부족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언제나 옳진 않다”고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도 강조했다. 또 “진영을 가리지 말고 정책과 사람을 최대한 쓰자”며 중도·보수 진영까지를 염두에 둔 외연 확장 메시지도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참패에서 드러난 것처럼 서울 민심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부동산 실정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한 후보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맞벌이 부부를 염두에 둔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육아 카페를 찾아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주제로 한 ‘국민반상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육아휴직과 관련해 “아빠가 이용을 안 하면 부부가 다 손해를 보게 해서 사회적으로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도록 해야 한다”며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뜻을 밝혔다. 이어 “육아휴직을 할당해서 의무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춰야 한다”며 “정책으로 그걸 시행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 민생·부동산 화두로 수도권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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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 행사 뒤 40분가량 지하철로 이동했다. 이 후보는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탑승해 다음 일정이 있는 7호선 상도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한 시민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직접) 보니까 순수하고 좋다”고 하자 “지금부터 좋아해주실 거예요?”라고 했고,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소개한 유권자에게는 “검정고시 동문을 만났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후보는 서울 일정에서 민생과 부동산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부동산 공급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 후보가 페미니즘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에 대해 이 후보는 “아예 귀를 막자,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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