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접 전화해 내홍 해소 조언 구해… 당 안팎 ‘원팀 행보’ 가속 기대
洪, 향후 역할 등엔 말 아껴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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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사진)과 이르면 다음 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당 대표 등과의 갈등 국면을 극적으로 봉합한 윤 후보가 ‘원팀’ 행보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7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6일)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전화해 이 대표 사퇴 요구 등 극심한 당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당내 갈등을 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화 이후 윤 후보는 의원총회 현장에 방문했고, 이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양측 간에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6일) 새해 신년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다”며 “(홍 의원이) 다음 주쯤 보자는 말을 하셨고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홍 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당내 ‘원팀’ 기조에 쐐기를 박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야권 인사는 “홍 의원과 구원(舊怨)이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회동에서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러닝메이트’ 수준의 파격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 의원 측은 ‘원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의 합류는 없다”는 태도다. 홍 의원도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두 사람 간 회동에 대해 “만날 일 있으면 만나야 하지만”이라고 했다. 만남과 별개로 향후 역할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셈이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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