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충청 대망론’ 맞불
안, 야권 단일화 가능성 선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7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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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부터 사흘간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 공략에 나섰다.
‘국민 통합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 민심 청취’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정말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는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했고, 천안청년몰 흥흥발전소에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제3지대에 놓인 안 후보로서는 양강 정치 구도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공약과 선거 바람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충청권의 지지율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뿌리’로 여겨지는 충청지역 민심을 파고든다면 야권 후보 간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관해 “정치인이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미묘한 태도 변화를 두고 단일화 주도권 싸움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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