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수원=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는 한국전력을 만나 7연승에 도전한다.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꾸준히 안정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군 제대한 레프트 공격수 송희채와 이적생 센터 김재휘가 새로 가세하면서 우리카드는 시즌 중반 선두 싸움을 좌우할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9승 11패, 승점 30으로 4위에 위치한 우리카드는 2주 전인 지난달 24일까지 최하위에서 허덕이다가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3계단 올랐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카드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일단 전망은 밝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8일 1라운드 경기에서는 3-0 셧아웃 승을 거뒀고, 11월 18일 3-1로 승리한 바 있다.
6연승 기간 중이었던 12월 21일에도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다시 한번 3-0 완승을 이뤄내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알렉스와 나경복 등 공격수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센터 하현용과 김재휘의 블로킹이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세 차례 대결에서 한국전력의 블로킹은 17개(세트당 1.70개)에 그쳤지만, 우리카드의 블로킹은 31개(세트당 3.10개)로 거의 배에 달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김재휘가 합류하면서 높이에서 도움이 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오늘도 하현용과 김재휘가 함께 출전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며 스스로 다잡았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주인공이니 주인공답게 잘하라고 주문했다"면서 "한국전력도 오늘 이기려고 더 집중력 있게 나올 것 같다. 그래서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에서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3위로 쳐진 한국전력도 오늘만큼은 천적 우리카드를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좋았다. 이를 끊어내기 위해 오늘은 세터를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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