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7일 페이스북에 쓴 이 7자(字) 메시지에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른 설명 없이 두 단어만 쓴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된 지 1시간 만에 좋아요 수가 7000개를 넘어섰다. 댓글은 2400여개가 넘게 달리고 있고, 공유도 450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소수자 인권, 젠더이슈 등을 주로 다뤄온 구독자 24만명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날이다.
/윤석열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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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이 7자 게시글에는 “오늘부터 지지관계를 벗어나 윤석열과 나는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 “갓석열 지지합니다 그저 빛” “이건 완전 필살기인데” “지지율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간결한 메시지” 같은 댓글이 달렸다.
그간의 윤 후보 행보를 짚는 “신지예 정리→선대위 개편→페미 행보 공식 사과→무고죄 형량 강화→이준석과 화해→ 여가부 폐지” 같은 댓글도 있었다. “윤석열은 여성을 버렸다” “이대남 지지 회복하겠다고 던진 메시지가 이거라니” 같은 비판적 댓글도 있었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윤 후보가 새롭게 내건 공약은 아니다. 윤 후보는 앞선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남성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홍보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양성평등가족부를 신설한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14자짜리 페이스북 글을 썼다. 이 게시글도 좋아요 9800여개, 댓글 4200여개가 달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평소 윤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는 평균적으로 2000~3000개의 좋아요가 눌리는데, 평소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로들을 만나면서 연설문이나 페이스북 글 등 ‘메시지’ 문제와 관련된 조언을 여러 차례 들었다”면서 “최근 선대위 메시지팀에 대해 일부 인사 이동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닷페이스 채널에 출연해 젠더 문제와 소수자 인권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했다. 닷페이스 조소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후보 인터뷰. 여성 청년 유권자들에 대해 물었어요”라고 적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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