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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진보 진영 대선공동대응기구, 후보 단일화 논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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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단일화 방식 합의 시도

한겨레

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진보 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대선공동대응기구 회의 모습.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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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꾸린 대선공동대응기구가 7일 새해 첫 회의를 열었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선공동대응기구는 오는 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선공동대응기구는 이날 회의 뒤 “대선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각 당 및 후보측의 진전된 입장을 확인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 했다”며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합의를 이루기 위해 후속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여영국 정의당 대표, 나도원 노동당 대표,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상균선거운동본부 한상균 후보가 참석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은 지난해 9월 대선공동대응기구를 꾸린 뒤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 등으로 구성하는 선거인단 직접투표와 여론조사를 ‘7대 3’으로 하자는 민주노총안에 정의당이 반대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애초 대선공동대응기구는 단일화 합의를 지난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여영국 대표가 재협상에 의지를 보이며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이날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참석한 여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원내 의석을 가진 정의당이 더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더 담대한 자세로 노력해야 했지만 부족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불·기·차(불평등·기후위기·차별과 싸우는 사람들) 보통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대선 후보인 김재연 상임대표도 “이제 구체적 결과물을 보여드릴 때가 됐다. 기득권 보수양당의 낡은 정치를 밀어내고, 노동중심의 평등세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진보의 힘을 모아내자”고 힘을 실었다.

대선공동대응기구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면,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 않은 녹색당을 제외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노동당과 사회변혁노동자당 단일 후보인 이백윤 후보, 한상균 후보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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