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묘역 참배 등 외연 확장 나서
“항상 나라 구하자는 생각 밖에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 동산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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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지지율 상승 기류인 ‘안풍(安風)’을 키우기 위해 광폭 행보를 했다. 동물보호단체 봉사활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 참배부터 충청 민심 청취까지 전방위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론에 대해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보호견 대피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안철수를 팝니다-철수마켓’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의뢰 받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선거운동이다. 자원봉사자 1명과 2인 1조로 봉사를 하게 된 안 후보는 펜스 안에서 신문지와 배변패드를 치우고 더러운 담요와 장난감을 세탁했다. 안 후보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강아지들을 많이 만져주고 교감하고 싶은데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자제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국립망향의동산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야겠다.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정말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후 충남 천안시를 찾아 천안중앙시장, 천안청년몰, 천안터미널을 차례로 찾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6%)와 윤 후보(26%)에 이어 15%를 기록했다. 3주 전 같은 조사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는 호감도 조사에서 38%를 얻어 후보 중 1위였다.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
안 후보는 이날 망향의동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항상 나라를 구하자는 생각 밖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가가 이번 대선의 중심 화두가 돼야 하고 이러한 주제로 각 후보들이 가진 생각들을 비교해 보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의미 있는 대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KBS <뉴스9>에서‘단일화를 주제로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답해 단일화 여지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단일화는 없다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며 “정치인이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다. 지금은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향후 정책과 비전, 진정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정을 진행한다. 8일에는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순직 소방관 영결식에 참석한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할 것”이라며 “안 후보는 무조건 끝까지 간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는 대환영이지만 그 외에는 어떤 것(단일화)도 없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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