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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노영민 "박근혜 사면, 오히려 야당이 반대해"…野 "거짓말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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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朴 어깨수술 당시 야당서 석방 반대 입장 전해와"

비서실장 재직 당시, 朴 건강상태 매주 보고받아…"이번 사면도 건강문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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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사면을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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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씨의 사면에 대해 "박씨 사면이나 석방에 반대해 온 건 오히려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 전 실장은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9월 박씨가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씨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오히려 박씨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그래도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그때에도 사면이 검토됐느냐'는 질문엔 "문 대통령이 사면할 뜻이 있어서 (야당) 의견을 청취했던 건 아니었고, 야당 지도부와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며 "납득하기 어렵고, 야당이 왜 반대했는지에 대해선 추측하기도 어렵다. 당시 (반대 의사를 전달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라고도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에 따르면 그는 비서실장 재직 당시 박씨의 건강상태를 매주 직접 보고받아 문 대통령에게 매달 직접 알렸다. 노 전 실장은 "이번 사면도 박씨의 건강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결단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노 전 실장은 이어 "사실 박씨를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행 체제 때"라면서 "(박씨가)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요청을 거부당했다는 것 아니냐.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지난) 2017년 7월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그건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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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언급했다. 사진=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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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노 전 실장 주장의 진위 여부를 의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영민 씨의 평소 소행을 생각해보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황교안 씨는 대답해야 한다. 이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박씨는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0시를 기해 석방됐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 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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