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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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둘째 형 이재영씨는 이 후보가 셋째 형 재선씨의 형수에게 욕설을 했던 것은 재선씨가 어머니에게 먼저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영씨는 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형수 욕설’의 동기는 재선씨가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영씨는 2017년 고인이 된 재선씨 보다 두 살 위다. 이재명 후보와는 6살 차이다. CBS는 그가 성남의 한 빌딩에서 경비용역 업체에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영씨는 “재선이가 너무 심한 욕을 했다. 넷째(이재명 후보)가 그 욕을 다시 ‘만약에 형수(재선씨 부인) 애들이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욕이 된 거 같다”고 언급했다. “그걸 또 세상 밖에 내보낸 자체도 셋째(재선씨)가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이 후보의 ‘욕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동생(이재명 후보)이 잘못한 건 맞다. 맞는데, 본인들이 그 환경이 됐다면 그 녹음을 틀고 다닐 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가족들이 그런 환경이 됐을 때 어떻게 처신할 건지 그건 물어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재선씨와 이 후보가 사이가 멀어진 계기로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꼽았다. 서로 출마하려다 관계가 안 좋아졌다는 것이다. 재영씨는 “재선이가 자신이 (성남시장 후보로) 나올 것이니까 네(이재명 )가 포기를 해라 했는데 동생(이재명)이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재영씨는 재선씨에 대해 “(이 후보가) 시장이 되고 간섭을 많이 했다. 직원들 진급하는 데도 관여하려 했다. 사업에도 간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따지고 보면 내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그럴 정도가 못 돼서 동생들 싸움도 제대로 못 말리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형이 형 노릇을 못했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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