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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 대표로서 책임 방기 사과…'이준석 대책위'도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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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 대전략 무엇이냐

와닿지 않은 명분 하나로는

젊은 층 지지 못 얻어

아시아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5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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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자신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통과 시킨 의원총회에 참석해 최근의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바뀌어야 될 것이 있으면 다 따르겠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저는 여한이 없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상임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밖에서 선대위 개편 얘기만 하면 당연히 저 없이도 새로운 방향성이 설정되고 당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후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만약 제 예상이 틀렸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의원님들께 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거꾸로 묻고 싶은 건, 지난 2~3주 간에 '이준석 대책위원회'라고 조소적으로 표현한 활동 또한 옳은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출근길 지하철 인사를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연이어 사과했다. '비단주머니'와 같은 용어였는데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언론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후보와 저와의 공동 선거 운동 모습이 보일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럼 제 의도를 아실 것"이라면서 "제 의도대로 들리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가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 의도가 나쁜 곳에 있었다 생각하는 건 제 입장에서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작금의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식으로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젊은 세대로부터 최근 지지율 고전을 겪는 이유는 그들에게 와닿지 않는 명분 하나만을 내세우기 때문"이라며 "선거 60여일 앞둔 지금 시점에 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대전략이 무엇인지 저는 계속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저는 지정해주신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론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 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도 했다.

연설 마지막 즈음 이 대표는 "여기 의원들 한 분, 한 분 다 선거에서 지면 당 해체된다는 생각으로, 그것만 생각해달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후보에게 용감한 제언도 해주시고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 같이 싸워 달라"며 "지지층과 싸우지 말고, 이준석과 싸우지 말고 후보자와 싸우지 말고, 우리의 안 좋은 모습과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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