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31일까지 오키나와 등 3현에 발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약 3개월 만에 발령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집권한 기시다 정권은 출범 이래 처음으로 확진자 급증 국면에 접어들면서 방역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오키나와·히로시마·야마구치 등 3현은 6일 중앙정부에 중점조치의 발령을 요청했다. 기간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일 발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현이 중점조치를 요청할 경우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쿄 등지에 발령됐던 긴급사태와 중점조치가 지난해 9월30일을 끝으로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중점조치가 발령되면 약 3개월 만에 재도입되는 것이자, 지난해 10월4일 기시다 정권이 출범한 이후로 첫 사례가 된다.
중점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 단계 강화 조치로,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선 광역자치단체장이 역내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 명령을 할 수 있으며,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기준 오키나와에서 4개월 만에 600명을 넘었고, 도쿄도는 지난 3일보다 약 4배 증가한 29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전국에서는 지난해 9월26일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며 기시다 총리의 '방역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원활한 정권 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방역 고삐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칫 대응에 실패할 경우 지지율 저하 등 정권 기반 동요가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일단 지난 4일 미에현 이세시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200만회분 최종 계약을 이달 안으로 맺고 오는 2월 승인 절차를 거쳐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대면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던 그는 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오는 17일 소집 예정인 통상국회 전까지 해외 순방을 떠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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