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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근식 “尹 서서 죽겠다? 무책임해…무릎 꿇어서라도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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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거부한 이회창 대선 패해…이기려면 끌어안아야”

조선일보

국민의힘 정태근(왼쪽)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정무실장과 김근식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정세분석실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사무실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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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전 선대위 정세분석실장(경남대 교수)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권위를 포기하더라도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윤 후보에게 선대위 해산으로 결별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다시 끌어안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근식 전 실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후보의 결심과 결정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위하고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기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여야 한다.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도움 된다면 그 누구라도 끌어안고 읍소하고 무릎 꿇고라도 함께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는 김종필을 끌어안았고, 이회창은 이인제를 거부했고 결국 승리는 디제이였다”라며 “‘무릎 꿇고 살기 보다 서서 죽는다’(윤 후보 발언)는 건 독재시대 저항운동의 구호일 뿐이다. 자존심을 버리고 권위를 포기하더라도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서서 죽겠다는 비장한 패배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에게 무책임한 소리일 뿐이다. 서서 죽는 게 아니라, 무릎 꿇어서라도 이기는 게 정치다. 이기려면 표가 되는 곳에, 표가 있는 곳에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라며 “기분 나빠도 자존심 상해도 권위가 훼손되어도, 표가 된다면 이길 수 있다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면, 국민이 원하는 변화,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후보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와 명령에 따르는 을 중의 을이어야 한다”라며 “이기려면 끌어안아야 하고, 끌어안으려면 후보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 이겨서 정권교체 하는 것보다 더 우선의 가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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