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30여분 간 질의응답
사퇴 의원들 "선대위에 영향 주기 불가능"
사퇴 의원들 "선대위에 영향 주기 불가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지지율 하락, 당내 갈등 등으로 수세에 몰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선대위 내부 문제로 지목된 주요 인사들을 선대위에 다시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슬림화'한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개편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선대위라는 조직이 너무 커서 좀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그리고 조금 더 청년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의사 결정 구조도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선대위 내 직책을 부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오늘 아침에 전화를 드렸고 감사 전화와 앞으로 많은 조언을 부탁 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저도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직책을 내려놓은 선대위 내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공식 기구에서 물러나게 되면 국민들께서도 우려하는 그런 일을 하기는 어렵다"며 "같은 공간에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도 받고 지휘도 하고 해야 하는데 일단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기 나름대로 뛸 수밖에 없고 선대위에 영향을 주거나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Q. 지금까지 선수는 전광판 안 본다고 했는데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지율 급락에 있어 당내 의원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 좋은 결과는 모두의 노력으로 이룬 것으로 다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다.
Q. 선대위 쇄신이 '윤석열 홀로서기'로 표현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된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특별한 계기가 있나.
▲ 결별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라는 조직이 너무 커서 좀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그리고 2030 세대가 조금 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저도 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 젊은 청년 보좌역들이나 또 보좌역으로 선발되진 않았지만 캠프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참 무릎치고 감탄할 때가 많았다. 조금 더 청년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의사 결정 구조도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결정한 것이다.
Q. 김 위원장과 어제 오늘 중에 이야기를 하셨나. '후보는 연기해라'는 발언이 고려된 건지.
▲ 그저께 뵀고, 오늘 또 아침에 전화도 드렸고 감사 전화와 또 앞으로 많은 조언을 부탁 드린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다. 김 위원장님 연기 발언은 저는 나쁜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중진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적어도 대선 도전하는 입장이면 아무리 정치 경험이 많더라 하더라도 역시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조언들 수용해서 따라야 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거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그런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이번 갈등의 한 축이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김 위원장과의 갈등을 덮어두고 가는 모양새로 비춰진다. 이 대표를 다시 찾아가거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나.
▲ 저나 이 대표나 우리 둘 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것이다. 그러니까 저나 이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다. 저도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토론을 제안하면 받겠다면서 연일 토론하자고 하는데 받을 의향이 있나.
▲ 저는 상대 후보의 대장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대인 신상과 관련된 의혹, 공인으로서의 정책과 결정, 그리고 대선 운동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과 관련해선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데 3회의 법정 토론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효과적인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캠프 실무진들에게 토론에 대한 법정 토론 이외의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Q. 최근에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상황을 어떻게 평가 하나. 또 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계획이 있나.
▲ 모든 선택은 국민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정치인이 이러고 저러고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늘 말씀드렸지만 이런 단일화 얘기라는 걸 선거 캠페인 서로 벌이고 있는데 그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후보 직속이었던 새시대준비위원회 역할은 어떻게 되는지, 김한길 위원장과 어떻게 소통하실 생각인지.
▲ 김한길 위원장은 위원장직 관두셨고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에 의한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담기 어려운 분들이 함께 동행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새시대준비위는 그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그런 일들을 저희와 같은 길을 걸어가실 것으로 생각한다.
Q. 2030 세대를 잡기 위해 이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
▲ 선거대책본부가 기본적으로 위원회 구조가 아니고 본부 구조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선대 본부에서 무슨 직책 것보다 당대표로서 얼마든지 실무형 기구이기 때문에 위원회 같은 경우 위원회 상임위원장 맡으시면 되는데 기존의 본부도 다 당으로 축소시켜서 선대본부장의 산하에 전부 편입시킬 계획입니다 당대표로서 역할을 해주시면 얼마든지 선거운동이라는 게, 중앙선대본부에 직책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Q. 지금 제일 관심 가는 게 권성동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윤핵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고 자리를 내려 놓았는데 이들이 자리 없이도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나 걱정이 나온다.
▲ 본인들은 한참 전부터 후보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사의 표명을 했다. 그러나 선대위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정권교체와 제 당선 위해 열심히 일을 할 거다. 그리고 공식 기구에서 물러나게 되면 국민들께서도 우려하는 그런 일을 하기는 어렵다. 같은 공간에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도 받고 지휘도 하고 해야 하는데 일단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기 나름대로 뛸 수밖에 없고 선대위에 영향을 주거나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Q. 선대위 조직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당으로 축소하는데 권영세 본부장 밑에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나.
▲ 선거대책위원회가 있고 총괄 선대위원장, 상임위원장, 공동위원장, 부위원장 이런 구조가 있고 소위 집행기구로서 선거대책 각 본부들이 있다. 그런데 위원회와 산하 본부를 해체를 하고 선거대책 본부 중심으로 해서 슬림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꾼 것이기에 의사결정 기구로서 있었던 위원회는 자동으로 해산이 되고 본부들도 웬만한 본부들은 당으로 축소해서 선거대책본부 산하에 소속이 돼서 일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정책본부는 별도로 존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비전이라든가, 공약 이런 부분을 발표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정책 본부에서 약간 줄인 형태로 운영이 될 것이다.
Q. 원내 지도부 사퇴했는데 김기현 원내대표는 복귀 요청할 계획 있는지, 지금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정책 맡는다는 데 맞는 건지.
▲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원내대표는 선출직이기 때문에 의원들 본인이 사의 표명 하셨지만 선거는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 바램이고 제 희망이다. 그리고 임 본부장의 역할에 대해선 임 본부장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조만간 그 역할 어떻게 할지는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리겠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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